
안녕하세요? 켄포토스냅 켄작가입니다.
2009년, 저는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우연치 않게 웨딩 다큐스냅을 시작했습니다.
결혼식이라는 하루를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그날의 감정과 공기,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다시 꺼내볼 수 있는 순간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정말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았고, 사진을 통해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를 믿고 소중한 순간을 맡겨주신 모든 분들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사진을 바라보는 제 마음은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사람들의 얼굴이 가려지면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표정과 감정, 그리고 자연스러운 순간을 담아내는 일이 점점 어려워졌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사진을 찍고는 있었지만, 제가 진심으로 좋아하던 사진을 만들고 있다는 느낌을 잃어버렸습니다.
그 후 2022년 사진관을 열어 증명사진, 프로필, 가족사진을 촬영하며 또 다른 시간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시대는 빠르게 변했습니다. AI의 등장은 사진 시장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고, 저는 그 변화를 조금 일찍 준비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금속도장 인장사업이 제 삶의 중심이 되었고, 이제는 그 일에 더욱 집중하려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출장촬영 예약을 더 이상 받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진을 완전히 그만두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제는 새로운 예약을 받으며 사진작가로 살아가기보다는, 제 인생의 다음 챕터를 걸어가려 합니다.
2009년부터 지금까지, 제 사진을 좋아해 주시고 찾아와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덕분에 저는 한 사람의 사진작가로서 누구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언젠가 다시, 좋은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8월1일 by Ken
